티스토리 뷰

수산항에서 붕장어(붕장어) 밤낚시와 가자미 배낚시 후기

속초, 양양, 강릉 쪽을 묶어서 2박 3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배낚시만 생각해서 따로 채비를 챙겨가지는 않았는데 결국 매점에서 대롱 낚시(?)라고 하나요? 막대기에 낚싯줄 달려있는 거 사서 돌아다니면서 계속했어요.(그냥 채비를 챙겨갈걸 그랬어요.) 매점에서 파는 1회용 낚시대도 찌 타입과 추타입 두 개로 나뉘는데, 속초 수산시장 근처는 찌낚시로 전갱이(?)인가를 잡으시더라고요.

새우를 던져 고기가 모이게 해서 잡으셨는데, 생각보다 잘 잡혀서 그거 보고 사서 했는데 망했어요. 지렁이에 1회용 낚시를 추타입으로 해서 사서 그런지 입질도 없었습니다.

밤에 다시 도전! 수산항으로 이동!

처음에는 낮에 샀던 1회용 낚싯대로 하려고 했는데 새우 미끼 사러 갔다가 낚시가게 아저씨 말에 홀린 듯 산 릴낚시로 

붕장어 낚시에 도전하기로 했어요.

생각보다 낚시대 싸더라고요. 채비 다해 주셔서 총 3만원!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쓰던 제 낚시대보다 훨씬 좋았어요.(사실 장비 안 따지는 타입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낚시가게 아저씨가 주신 정보!

-요즘은 붕장어를 잡는다.

-채비는 지렁이로 사용한다.

-잘 잡히는 장소는 바로 이곳!

테트라포드 쌓여서 올라갈 수 없는 완전 끝쪽으로 가서 하면 좀 더 잘 잡힌다고 했어요.(위쪽으로 안 가고 아래쪽에서 했습니다.) 손전등도 없고 핸드폰 조명에 의지해서 어찌어찌 찾아가서 낚시대를 휘릭 던졌습니다.

 

던지고 잠시 5분도 안돼서 낚시대가 파르르 움직이였어요. 근데, 움직임이 너무 작고 조금 있다가 멈춰서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기대 전혀 안 했었어요. 그래서 저녁 먹은거 소화되면 숙소로 가야지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아무 미동이 없는 낚싯대 그래서 지렁이만 빼먹었나 싶어서 감아봤더니?!

안녕? 새끼 붕장어야!

(처음엔 뭔가 싶었습니다. 몸을 바늘 위로 베베 꼬아서 감겨서 올라왔거든요. 다음날 배낚시 때문에 낚시가게 근처 갔다가 아저씨가 잡았냐고 물어보셔서 새끼 잡았다고 몸을 베베 꼬고 올라왔다고 하니까 원래 새끼들이 먹이를 먹기 위해 지몸을 꼬아서 올라온다고 얘기해주셨어요.)

너무 작은 새끼 붕장어라서 잡자마자 바로 방생해주었습니다. 근데, 새끼 붕장어 방생해주고 5분 뒤쯤, 새끼 고양이가 나타났어요! 

여기서 생활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배고픈지 저희 쪽으로 자꾸 기웃거렸어요. 가지고 있는 거라곤 닭강정뿐이었는데, 아까 잡은 붕장어라도 줬으면 좋았으련만 조금만 더 일찍 오지 늦게 와서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한 마리 더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한번 더 낚시대를 던져봤어요. 그렇게 1~2시간이 지나니 옆에서 낚시하시던 분들도 다 떠나시고 저희만 남게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새로운 지렁이로 던져보고 철수하기로 결정! 마지막이니까 큰 지렁이로 크게 던져봤지만 지렁이만 뜯기고 끝났습니다.

(꼭 잡아 주고 싶었는데 미안하다 냥이야)

정리하고 갈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던 고양이를 뒤로하고 다음날 오전 배낚시를 위해 숙소로 돌아갔어요.

 

장비가 없는데 체험해보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가자미 배낚시체험!

 

낚시대가 없어도 즐길 수 있는 배낚시 체험, 바로 가자미 낚시입니다. 2시간 30분 정도의 적당한 시간에 초보자들도 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까지 해주셔서 아이가 있는 가족여행에서 코스로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동해어부에서 신청해서 갔는데요.  대 만족했습니다.

가격:1인당 3만 원(단 4명 이상일 경우에만 출조 가능)

날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니 연락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치:수산항

이외에 아이스박스를 미리 말씀드리면 5,000원에 준비해주십니다.

(날씨에 따라 선상회는 불가하고 연계되어있는 회집을 통해 회를 뜰 수 있습니다.)

 

출~발!!

가까운 곳에서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먼 곳으로 나가서 낚시를 진행해서 놀랐어요.

처음에는 양식장 근처에서 배를 세워서 가자미 낚시하는 법 을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초보자들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십니다.

그 후, 각자 자리에서 낚시를 하면 되는데, 제가 처음 잡은 고기는 놀래미입니다!!!

한 마리 잡으니까 너무 신나더라고요!

하지만 이날은 해류가 너무 안 좋아서 낚시하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사람들끼리 엉키고 그래서 같이 타신 분들은 낚시하기보다는 푸는데 더 시간을 소비한듯해요. 그래도 선장님이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다 풀어주셨습니다.(진짜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저였으면 저 정도로 걸리면 낚시 접습니다.)

물이 안 좋고 물고기가 안 나오는 것치곤 그래도 4마리나 잡았습니다.

솔직히 이건 복불복이죠~ 잡히는 사람은 계속 잡히고 ~ 컨디션에 따라 다 다른데, 선장님이 다들 못 잡는다고 원래 시간보다 더 오래 하도록 도와주셔서 그나마 이렇게 잡은 것 같습니다. 

(친절한 선장님, 동해어부 강추합니다.)

같이 나가셨던 분들도 가자미 조금 잡으셨고요! 다행히도 다들 멀미를 안 해서 중간에 돌리는 사태는 없었어요.

(혹시나 멀미약 찾으시는 분들 낚시가게에도 멀미약을 파니까 근처 낚시가게에 가보세요~)

그리고 원래 낚시는 물고기를 잡는 게 아닌 세월을 낚는 거라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쿨하게 낚시를 즐기고 잡은 물고기는 그대로 집에 들고 갔어요. 회는 선장님이 추천해주신 집에 가서 자연산으로 푸짐하게 먹었어요.

 

 

 

댓글